광복절을 앞두고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독립운동가 후손인 배우 박환희가 광복절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서면서 두 배우의 행보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영은 최근 증조부인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하영은 과거 방송에서 안상호를 한양 최초의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 황제를 진료한 인물로 소개하며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알려지면서 하영이 출연한 일부 광고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되는 등 여파가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에 공개됐던 하영 출연 광고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의류 브랜드 아티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하영의 출연 영상 역시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이같은 논란에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편지를 통해 증조부의 삶을 가족에게 전해 들은 내용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또 증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먼저 밝혔던 것과 관련해서도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역시 저의 부족함”이라며 후손으로서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LG 트윈스는 광복절인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 시구자로 독립운동가 후손인 박환희를 선정했습니다.
박환희는 독립운동가 고 하종진 선생의 외손녀입니다.
하종진 선생은 1919년 경남 함양 안의면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대구고보 맹휴운동과 경성전차회사 파업 등을 주도했으며, 비밀결사 진우연맹을 조직해 의열 투쟁을 준비하다 옥고를 치렀습니다.
정부는 공훈을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습니다.
박환희는 시구를 앞두고 "뜻깊은 광복절에 마운드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외할아버지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분들 덕분에 누리게 된 지금의 자유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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